(워싱턴=연합뉴스) 황정욱 심인성 이승관 기자 = 방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 남북한 간에 고위급 외교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현재 남북간의 통화 채녈이 끊어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새 정권들어 남북 관계가 냉각되었다는 것을 간접 시인한 꼴이 되는 것이다.

이 명박 정권은 그동안 누누히 한미동맹 강화를 역설했는데, 사실 이건 기존 정부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대북정책 기조였다, 근데 왜 유독, 북한은 이번 정권에 대해 강하게 거부감을 보이는 걸까?

그건 남북관계의 틀로 보면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왜냐 하면 남북 관계는 정수가 아니라 변수이기 때문이다. 즉 북미 관계의 역학관계에 따라 남북 관계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전에 힐과 김계관 사이의 회담에 워싱턴이 승인을 했다고 한다, 대충 보면, 북한은 기존의 영변의 플로토늄에 대한 신고를 성실히 수행하고 나머지 기타 농축 우랴늄등은 비공개로 간접 시인하는 것으로 했다, 반면 미국은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것으로 했다.

이게 몬소리인가 하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북한과 정상적인 관계설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비공개 간접 시인이란 말이 모든 것을 대변해 준다. 즉 비공개 라는 말은 공식적인 책임을 묻지 몬하고 대신 간접 시인이란 말은 핵보유를 사실상 암묵적으로 인정한다는 말과 별반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북미간에 핵대결이 북한의 판정승으로 끝났는데, 이명박 정권은 출범 초기부터 강력한 한미동맹 운운 했으니 그야말로 바부 멍충이가 따로 없다. 진짜 아마추어 외교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이 갑자기 연락 사무소를 운운했다고 한다, 이 말은 모냐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닳았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도 미국이 제안한 것을 이명박이 걍 발표만 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입장에서는 북미간의 관계가 타결되었는데 남한의 새로운 정권이 계속 대북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 전체적인 동북아 패권 전략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만 보지만 미국의 입장에서는 러시아를 견제해야 하고 중국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즉 북미대결의 종식과 더불어 미국의 새로운 동북아 정책이 수립되었으니 남한도 그 정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의도이다. 근데 과연 이명박 정권이 이 험난한 과도기적 질서를 잘 대응할 수 있을까?

뉴타운 혁신도시 지랄을 보면 그 어떤 기대감을 가지는 것은 사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이 잘되었으면 바란다.

부채도사 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