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거대한 공룡은 운석의 충돌이 아닌 작은 벌레들 때문에 멸종에 이르렀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논리는 깨지기 위해서 존재한다, 무신 스포츠 기록도 아니지만, 사실 그렇다, 논리는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거다.

예전에 공룡은 거대한 꼬리를 땅에 질질 끌고 다니며 피부색도 초록색 일색으로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꼬리를 힘차게 하늘로 치솟고 피부색도 각양각색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설의 티라노 사우르스도 포악한 절대 강자가 아닌 오늘날의 하이에나 처럼 썩은 고기를 처리하는 소위 청소부의 학설이 힘을 얻고 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이 알고보믄, 공룡의 후신이라는 것이 타임지에 거론되었을 때 세상은 발칵 뒤집어 졌지만 이제 그게 거의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

공룡이 왜 멸망했을까? 사실 어리석은 질문이다. 왜냐?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고작 천년전의 역사도 고증하지 몬하면서 어떻게 1억년전의 공룡의 모습을 고증할 수 있을까? 땅속에 뭍힌 공룡의 뼉다구를 졸라 파봐야 결국 논리는 고고학자의 머리속에 그려져 있는 그림대로 각색해서 나올뿐이다.

5천만 한국인의 영양간식 치킨 뼉다구를 재구성 하여 1억년전 숲에서 활동하던 소형 공룡이라고 소개하면 100명중 99명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속아넘어갈 것이다.

따라서 공룡이 왜 멸망했을까, 라는 질문이 아닌 공룡이 왜 번성했는가, 에 대한 질문이 옳다. 그래야 공룡이 지구상에서 갑자기 사라진 이유를 알 확률이 높아진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현재나 1억년전이나 주변 환경의 절대적 영향력을 받는다, 날이 더우면 북극권 생물들은 멸종하고 대신 남방의 열대 생물들은 살판난다.

1억년전 쥬라기때 공룡이 흥한 이유에는 그들이 번성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자연환경이 조성되었을 것이고, 백악기 말엽에 공룡이 멸망했을때에도 그들이 생존이 가능하지 않을 그 어떤 주변환경이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1억년이상 번성한 공룡이 불과 단 몇백만년? 사이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천년의 제국 로마가 멸망한 이유도, 9백년을 지속한 불멸의 제국 고구려가 멸망한 이유도, 알고보믄, 이미 내부에 멸망을 가속시킬 충분한 이유가 잠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 불안한 균열이 한번의 강력한 타격으로 와르르~ 무너진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제국의 멸망은 제국의 가장 번성한 환경을 깃점으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고구려는 중원의 수나라를 개박살 내며 국위를 한껏 세운 영광의 시절에 멸망의 기운이 싹텃고 당나라 역시 당나라가 가장 번성한 현종때 멸망의 지름길로 내달렸다. 신라도 삼한 통일 이후 골로 가기 시작했고 백제도 가장 현명한 군주 의자왕 치세때 침몰했다.

사견이지만, 공룡이 멸종한 이유는 그들이 지나친 번성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친 번성은 극렬한 경쟁을 불러오고 극렬한 경쟁은 생태환경의 균열을 불러온다. 즉 공룡의 멸망은 외부적 요인이 아닌 공룡 스스로가 자초한 필연적 사건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신생대의 거대 포오류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역으로 인간이 결국 생태계의 주인이 된건, 경쟁의 산물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나 허접한 경쟁력 때문이었다. 인간은 경쟁력 그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경쟁의 길을 포기하고 자연에 순응하는 적응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최후의 승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자연은 자신에게 순응한 생물을 적으로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시장 경제 주의이다. 그 경쟁은 가히 옥황상제님도 울고갈 정도이다. 그러기 때문에 시장경제는 몰락할 것이다. 풍선속에서 경쟁이 치열해 부풀어 오르면 결국 뻥~ 터지는게 순리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건설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들이 사고방식도 부동산화 되어가고 있다. 이런 나라에서 건설 노가다 대빵 출신이 통을 드셨다, 바야흐로 건설제국 대한민국호의 침몰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대운하는 부풀어진 풍선에 접근하는 바늘끝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슬퍼하지 마시라, 공룡이 멸망하고 비로서 인간의 원조 할아버지 되는 포오류가 어깨피고 살았으니까….  건설제국이 멸망해야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진짜배기 산업이 성장할 환경이 조성되니까…..

부채도사 출동